'용가리 과자'를 먹다가 한 초등학생이 위에 구멍이 뚫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초등학생 아버지가 식약처 등 관계당국에 대해 "진짜 가해자"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 당사자 초등학생 아버지는 25일 오마이뉴스의 인터뷰에서 식약처장의 피해자 병실 방문에 대해 "'언론플레이'였다"고 규정했으며 식약처장 방문 후에 "오히려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특히 류영진 식약처장 등 식약처 직원들이 "사전 동의나 양해도 없이 들이 닥쳤다"고 했으며 카메라 기자들을 대동해 식약처장이 피해자를 위로하는 사진을 찍고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 아버지인 자신에게 말 한 마디 없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에 "상층민이 하층민 격려하러 온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용가리 과자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식약처장 방문을 전후해 용가리 과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식약처장 방문 위로 기사가 쏟아지는 과정에서 피해 초등학생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공개되어 발생한 2차 피해에 대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아버지는 "진짜 가해자는 식약처"라는 비난도 가했다.
앞서 초등학생 ㄱ군은 지난달 초 질소를 주입한 일명 '용가리 과자'를 먹고 위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를 당했다. ㄱ군은 위에 5㎝가량 천공이 생기고 식도 등에 심한 멍이 들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호전되어 다시 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