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간의 의혹에 대해 밝힌 가운데 서해순 오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둘러싸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해순은 이날 인터뷰에서 고 김광석 사망 당시 현장을 회고하며 "그날 오빠도 다 조사 받고, 오빠가 아무래도 아래층에 여자, 부인하고 강화도에 집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실 때라 저는 오빠가 있으니까 내려가서 광석 씨가 이상한 것 같으니까 그래서 아마 시간이 지체됐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바로 119를 한 게 아니고"라고 했으며 "아래층에 있어서 오빠를 부르니까 오빠가 마침 그래도 119가 왔을 때 오빠가 반바지에 잠옷바람으로 같이 올라왔어요. 분명히"라고 했다.
또 김광석 사망 당시 "술을 마셨다는 거실에 담배가 두 종류가 있었다"며 제3자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나는 담배 안 피우는데. 누가 새벽에 왔었나. 전 잠을 자고 있어서 몰랐다"고 했으며 "새벽 3시에 올 사람이 있겠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해순 오빠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광석이의 매형'이라며 고 김광석 사망 당시를 회고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서해순 오빠는 "문제는 내가 서교동 집에 있을 때 광석이가 맞고 들어왔다. 그후 얼마 되지 않아서 부인과 광석이가 집에서 자고 있는 날 새벽에 여동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오빠 큰일났다'고 하는 바람에 문을 열고 나가니 이미 119차량이 주차장에 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카에게 무슨 일 일어난 줄 알고 팬티 바람으로 4층 본집으로 뛰어가보니 불난 게 아니고 광석이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목매어 쓰러져 있어 119 대원이 '늦었습니다' 했으나 인공호흡을 입으로 얼마나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고 김광석이 자살이 아니라고 추정했다. 그는 김광석 사망 당시를 주목하며 "최초 목격자인 서해순 씨가 세번 정도 목에 줄을 감아서 누운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면서 "목을 맨 채 계단에 누워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현장이 훼손된 상태에서 119를 불렀다. 자신이 목에 줄을 풀고 CPR을 하고 그래도 안 살아나니까 신고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어 "세 바퀴를 (줄로) 둘렀으면 목에 줄이 세 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까 줄이 한 개고 목 뒤쪽에는 줄이 없더라"라고 말하면서 "당시 현장에 전과 10범 이상 강력범죄 경력이 있는 서해순의 오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JTBC 뉴스룸 서해순 인터뷰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마치 제3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전달하는 듯한 서해순씨의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편과 자식을 잃은 비극을 겪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에 미소까지 띠며 태연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