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이 완패했다. 상대 골망은 두 번 흔들렸고 우리쪽은 네 번 흔들렸다. 아쉬운 것은 그 중 두 번이 우리나라 대표팀 김주영의 자책골이었던 것.
오랜만의 복귀전이라 의욕이 넘쳤던 것일까 아니면 불운이 따랐던 것일까. 중요한 것은 이번 경기 결과로 우리나라 대표팀 수비 전력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김주영의 자책골은 후반 들어 연이어 터졌다. 기세를 올려 반전을 노리는 대표팀에게는 악재였으며 힘 빠지는 일이었다. 후반 10분 러시아 코너킥 찬스에서 코코린의 헤딩이 문전 앞으로 떨어졌다가 김주영 발을 맞고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첫 자책골 기록이었다.
김주영의 두 번째 자책골은 1분 뒤에 이어졌다. 알렉산드르 에로힌의 스루패스를 막으려던 김주영은 공을 걷어내려다가 발에 정확히 공을 맞추지 못했고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승규 골키퍼가 미처 반응할 수 없는 위치로 볼이 처리된 것이다.
경기 후반에 만회골 2골을 기록한 데 그친 대한민국은 러시아에 4-2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