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로 나섰던 기호 4번 원학 스님이 사퇴를 선언했다. 원학 스님 사퇴로 총무원장 선거는 기호 1번 설정 스님과 기호 2번 수불 스님, 기호 3번 혜총 스님 등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원학 스님은 8일 입장문을 내고 "당연히 근절되어야 할 금권선거가 선거시작 전부터 문제화 됐고, 후보에 대한 문제제기는 그 방법에 있어 후보검증과 종책 토론을 통한 종단행정체계 확립 및 미래비전을 아울러 제시하는 건강성과 희망을 담아내지 못했으며, 개인의 인신공격과 방어에 급급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러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준법선거, 청정선거, 건전한 비판과 대안의 제시는 지극히 승가다운 보편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써 사부대중의 여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선거의 중심에서는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됐다"고 개탄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12일 선거인단 321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총무원장 당선되려면 선거인단 과반(161표)의 표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