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총학, “연규홍 총장 사퇴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자퇴결의한 신학생들과 연대 선언…13일 기자회견 예고

shin

(Photo : ⓒ 한신대학교 신학과 )
한신대 총학생회가 자퇴를 선언한 신학과 학생들과 연대를 선언했다.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이 이 학교 이사회의 연규홍 총장 선임에 반발해 자퇴서를 내기로 결의한 가운데 한신대 총학생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죽임 당한 한신신학의 자랑스러운 정신의 부활을 위해, 이사진의 총사퇴와 연규홍 교수의 총장직 사퇴, 그리고 총장직선제의 실현을 위해 코람데오 학생회는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한신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복음의 길을 선도하는 학생회가 될 것을 선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9일 기준 31명의 학생들이 자퇴를 결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연규홍 총장은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신대 학내 구성원들은 13일 오전 연 총장 선임 반대 행진 뒤 장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아래는 총학생회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우 여러분들께

자랑스러운 한신신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신학과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한신 통일신학 제 77대 코람데오 학생회입니다. 지난 9일 밤, 총 31명의 신학과, 신학전공 학우 분들께서 자퇴를 결의하였습니다.

왜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내몰았는지 이 학교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여러분! 이사회 그들의 야욕이 31명의 학업보다 더 중요합니까? 그들의 야욕이 한신신학의 존속보다 더 우선입니까? 총회의 방침을 무시한 채 또다시 독단적 총장선출을 강행한 그들이 아직 살아 숨쉬는 한신대학교, 이곳은 욕망과 정의가 뒤바뀐 정글입니다. 민중이, 피억압자가 우리를 구원하실 그리스도라는 한신신학의 정신은 죽었습니다. 아니 죽임 당했습니다. 저희는 민중예수의 이름으로 야훼 하느님의 정의가 살아 숨쉬는 한신대학교를 동경합니다. 죽임 당한 한신신학의 자랑스러운 정신의 부활을 위해, 이사진의 총사퇴와 연규홍 교수의 총장직 사퇴, 그리고 총장직선제의 실현을 위해 코람데오 학생회는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경덕환 학우님! 권인화 학우님! 김강토 학우님! 김관우 학우님! 김남영 학우님! 김영훈 학우님! 김예솔 학우님! 김예찬 학우님! 김종은 학우님! 김태원 학우님! 박시은 학우님! 박의현 학우님! 박지수 학우님! 박충만 학우님! 배새일 학우님! 배요한 학우님! 신중권 학우님! 오창모 학우님! 유영상 학우님! 이성철 학우님! 이신효 학우님! 이정미 학우님! 임훈식 학우님! 전선우 학우님! 정동준 학우님! 조정석 학우님! 진빈 학우님! 최김민 학우님! 최찬기 학우님! 최찬용 학우님! 황석현 학우님! 여러분들이 한신신학의 부활을 이끌 빛의 사자입니다. 한신신학의 부활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한 여러분들이 바로 빛의 사자입니다. 코람데오 학생회는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 여러분들의 발걸음에 야훼 하느님의 보살피심이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저희 코람데오 학생회는 작년 겨울, 백오십 신학과 학우들의 투표로 당선되었습니다. 저희는 적극적인 자세로 학내문제에 대해 신학과 학우 여러분들을 공의의 길로 선도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코람데오 학생회는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한신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복음의 길을 선도하는 학생회가 될 것을 선언합니다. 여러분 저희와 함께 해 주십시오. 신학과 학우 여러분들 모두가 선봉에 서서 이 개탄스러운 학내문제가 비로소 우리의 승리로 끝날 때 까지 동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신대학교 신학생이라는게 부끄럽게 여겨지는 지금. 윤동주 시인의 시로 맺는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윤동주, ‘팔복'-

민족한신 통일신학 제 77대 코람데오 학생회 올림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