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법무팀 MH 그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방 생활에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미국 CNN 방송을 통해 전해진 가운데 MH 그룹을 위시한 박 전 대통령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가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며 "CNN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도록 계속 불을 켜놓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도 '황제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며 "다른 수감자들에 비해 넓은 독방에는 샤워시설과 문이 달린 화장실, 매트리스와 온수 등 각종 편의가 제공되고 있고, 서울구치소장과 열흘에 한 번 꼴로 단독면담을 했다고 한다. 일반 수용자로선 감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인권침해' 운운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며 "며칠 전에는 사법부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하더니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확실하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있었다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편한 데서 지내고 싶었으면 죄를 짓지 말던가"라고 비꼬았다.
한편 CNN 보도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 독방 생활 인권 침해 주장은 문건 형태로 현재 한국 인권보고서를 준비 중인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하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65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방 생활에 대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살고 있으며 지속적인 빛으로 그녀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박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 중 하부요통, 무릎과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