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아래 공론화위, 위원장 김지형)는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이날 김지형 공론화위 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에서 ""건설 재개를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 건설 중단은 40.5%"이라며 "건설 재개로 정부에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는 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대표참여단(아래 시민참여단)은 건설 재개로 뜻을 모았지만 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53.2%가 축소를 택했다. 공론화위의 결정과 관련, 기독교계는 시민대표참여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었다.
지난 달 29일 ‘핵 없는 세상을 기도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에너지 확보는 풍요로운 미래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사항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그 속에 치명적인 독을 내포하고 있다면 미련 없이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2일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도 "핵발전소는 한 번 켜면 끌 수 없는 불, 때문에 땅에서 켜서는 안 되는 하늘의 불이다. 핵발전은 '하늘을 다스리는 질서'를 알지 못하는 인간의 교만이요, 탐욕일 뿐"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녹색당 부산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인 박철 목사(좁은길교회)는 공론화위의 결정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SNS에 "개인적으로 공론화위 권고를 온몸으로 거부한다. 신고리5.6호기 백지화와 공사중단은 여전히 유효함을 천명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