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에 물려 입원 치료 중 패혈증으로 숨을 거둔 가운데 직접적인 병원균이 녹농균인 것으로 드러나 최시원 가족 반려견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시원 가족의 프렌치불독에게 물린 뒤 숨진 한일관 대표가 녹농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SBS '8뉴스'는 23일 최근 패혈증으로 사망한 한일관 대표 김모(53)씨가 녹농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숨진 한일관 대표가 개의 구강을 통해 녹농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볼 순 없지만, 병원 내 감염 또는 2차 감염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한 생존력을 자랑하는 녹농균은 수영장, 욕실 등 습한 생활 환경에서 특힘잘 자라기 때문에 피해자가 집에 머무는 5일 동안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농균은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 감염증 및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시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족 대표로 숨진 한일관 대표 유가족들에 사과하는 글을 냈다. 그는 "최시원입니다.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어서 올린 글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관 대표가 이웃집에서 기르던 개에 정강이가 물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신사동 소재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인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주거지인 압구정동 모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는 개에 물린 지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보도에 의하면 당시 김씨는 가족 2명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운행 중 승강기 문이 열리자 목줄이 풀린 이웃집 프렌치 불독이 달려들어 김씨 정강이를 물었다.
김씨는 개에 물린 이후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흘만에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은 미생물의 감염에 전신적인 반응으로 각종 주요 장기의 장애를 가져온 경우를 말하며 패혈 증후군으로 저혈압이 동반된 경우 패혈성 쇼크가 올 수 있다. 면역체계가 급격히 무너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씨를 물어 숨지게 한 프렌치불독은 180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작은 토종개와 애완견인 작은 불독의 교잡으로 개량된 품종이다. 프렌치 불독은 불독의 축소판이지만 귀가 크고 쫑긋하며 귀끝이 둥근 것으로 알려졌다. 어깨높이 30cm이며, 몸무게는 10~13kg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