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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시골 마을에 식당 연 삼남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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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KBS '인간극장' 방송화면 캡처)
▲인간극장에서 식당을 연 삼남매의 생활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인간극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 시골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삼내매의 가을밥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간극장에서 시골 마을에 식당을 연 삼남매의 생활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인간극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 시골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삼내매의 가을밥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 시골 마을, 끝자락에 삼남매의 통나무집이 있다. 전통술을 빚던 장미란(46) 씨는 자신만의 술을 빚고 싶다는 생각에 9년 전, 가장 먼저 터를 잡았다.

그즈음 제약 회사에 다니며 귀농을 꿈꾸던 막내 석근(42) 씨가 들어와 큰누나인 미란 씨와 함께 집을 지었다. 그러던 3년 전-, 둘째 영란(44) 씨까지 뜻을 모았고, 직접 키운 작물로 건강한 자연 밥상을 만들어보자며 식당을 열었다.

봄부터 12월까지 블루베리, 땅콩, 깨, 바질, 배초향(방아), 인디언 시금치...일일이 거론하자면 끝이 없는 유기농 농사는 막내 석근 씨 담당, 첫째 미란 씨는 전통주를 빚고, 그 술로 특제 소스를 만들어냈다. 그러고 나면, 주방의 숨은 고수 둘째 영란 씨가 음식을 만들어낸다.

얇게 채 썬 채소와 버섯들을 색색이 정성스레 쌓아 올린 전통 잡채, 대추 속에 호두를 넣고 조청과 잣에 버무린 대추초, 노랗게 호박을 갈아 만든 호박김치와 들깨를 넣어 만든 열무 물김치 도토리 산채전과 배추와 소고기를 첩첩이 쌓는 '밀푀유'까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정성 담긴 삼남매의 밥상이다.

처음에야 젊디젊은 자식들이 산골에 들어와 농사짓고 술 빚는다니 반대했지만 일흔의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삼남매의 든든한 울타리다. 재주 많은 삼남매의 손맛은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는데 20년 전 나이 오십에 혼자 된 어머니의 칠순이 다가오고 밥상 차리는 삼남매, 어머니의 칠순상을 직접 준비한다.

삼남매가 함께한 지 어느덧 3년. 충청도의 숨은 요리 고수들이 참가하는 요리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귀한 야생 버섯과 호박꽃으로 요리 연습에 돌입하는데 과연 삼남매는 대회를 잘 치러낼 수 있을까?

손맛, 입맛을 물려준 울타리 같은 어머니와 똘똘 뭉친 삼남매 풍성한 가을, 삼남매의 가을 밥상을 만나보자.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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