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규홍 총장 선임에 반대해 신학전공 학생 34명이 집단 자퇴를 결의를 하는 등 한신대학교 학내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가운데 한신대 총학생회는 27일 오전 연 총장 신임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신학전공 학생 33명이 집단 자퇴를 결의했던 지난 13일 총학생회는 연 총장 신임투표를 예고한 바 있었다.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사전투표, 그리고 23일부터 26일까지 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신임 150표(7.3%), 불신임 1,910표(92.7%)로 불신임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신임투표는 총 재적인원 4,769명 가운데 2,099명이 참여해 44%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7%인 37표는 무효 처리됐다.
총학생회는 투표 기간 동안 본관인 장공관에 걸었던 연 총장 퇴진 구호가 적힌 만장과 스티커, 대자보 등을 일시 철거하는 등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불신임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온 것과 관련, 기자는 연 총장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