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싼타페 사고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싼타페 사고 유족이 올린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2016년 8월 2일 12시 25분경 부산 남구 감만동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발생한 부산 싼타페 사고를 조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부산 싼타페 사고 관련 유족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26일 오후 10시 19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싼타페 급발진 유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본인을 "부산 싼타페 급발진 유족입니다. 저는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A씨는 부산 싼타페 사고 차량 운전자인 장인에 대한 심경도 드러냈다. A씨는 "저는 아버님을 단 한번도 원망하거나 미워한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자살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앞으로 있을 급가속에 노출된 차량들이 리콜되길 원합니다. 저는 국산차가 더 발전했으면 합니다. 저는 자동차제조사를 미워하는 대신에 더욱 사용자를 위한 기업이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급발진 등 차량 결함 의식 사고와 관련된 조사방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의료사고로 사망한 가족을 그 집도인에게 부검을 맡기는 것"에 빗대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제조물 결함 의심 사고는 그 제조사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국과수에서 제조사와 합동조사를 지속적으로 원했다"며 "교통경찰과 국과수는 저보고 그 방법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차량감식을 공식적으로 의뢰할 기관은 ①조사능력이 부족한 국과수 ②차를 제작한 제조사 두 곳뿐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바뀌었으면 한다"면서 "녹슨 톱니바튀를 발견하고 누군가 그것으로 큰 피해를 봤다면 사람들의 소리를 모아 조금씩 변화시켜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요즘 가족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고 두통이 심하다"면서 "슬픔을 정면으로 받아내기 힘이 든다. 사회가 좀 더 살기 좋게, 이 나라가 좀 더 평등하게 변화됐으면 한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