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가 오는 29일 종교개혁 기념주일을 앞두고 '종교개혁 500주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래는 메시지 전문.
2017년 '종교개혁주일'에 즈음하여
금년은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대학교회에 95개조의 교황청에 대한 반박문을 내어 붙인지 5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런 종교개혁500주년이 되는 해의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장로교회와 성도들은 보다 더 발전된 개혁의 진보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우리의 삶의 원리로 삼아야 한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1524년 바르트부르크 성에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피신하여 성경을 독일어, 즉 자국어로 번역하여 지식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 특히 아이들까지 성경을 읽게 하고 의미를 설명하는 일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삶을 갖게 하는 종교개혁의 기본을 이룬 것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21세기 첨단 정보, 과학사회일지라도 성경을 앞설 수는 없다. 그 권위에 머리를 숙이는 것이 오늘의 우리 교회가 가져야 할 자세이다. 성경의 기본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가장 높이는 하나님 주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황금만능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가 예수님의 자리보다 높은데 거하는 우상을 용납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진리의 횃불을 밝혀 한다. 촛불을 말 아래 두지 말고 등경 위에 두어야 두루 비출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하여 쉬운 찬송가를 만들고 당시에 어려운 신학, 법학, 의학 등의 범위를 넘어서 다양한 직업교육, 기능교육을 실천한 실용가이기도 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루터는 공교육의 아버지라 칭하기도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서 만의 복음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의 빛을 비추는 복음전도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우리 사회가 어두운 것은 교회가 빛을 잃고 세상을 향하여 비추지 못한 점을 회개하고 스스로를 개혁하여야 한다.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는 한국교회와 우리나라의 미래요, 희망인 점을 기억하여야 한다.
셋째,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이 세상을 개혁하는데 성공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윗물이 더러운데 아랫물이 맑을 수는 없다.
500년 전 종교개혁은 리더십의 개혁이었다. 지도자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기독교 리더들의 자리는 일찍이 예수님이 정해 주셨고 친히 본을 보여 주셨다. 그것은 종의 자리였고 섬기는 자리였다. 이제 모든 교회 리더십들이 주인의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종이 되어 주님의 뜻을 받들어 섬겨야 한다. 특별히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개혁교회는 무조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엽적인 문제로 우리끼리 분열하고 분쟁할 때가 아니다. 힘을 합하여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동성애 세력과 이슬람, 신천지 등 이단세력과 싸워야 한다. 루터나 칼뱅 등의 개혁자들이 목숨 걸고 이뤄 놓은 하나님의 교회를 우리 스스로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이제 모든 탐욕을 버리고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교회로 개혁되어야 한다.
교회나 국가나 지도자들이 바르게 앞장서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 수가 있을 것이다. 오늘의 북핵과 미사일의 위협으로 전쟁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구감소 및 인구절벽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를 말하고 있다. 이럴 때에 한국교회 특히,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는 정신으로 나갈 때에 한국교회가 국가의 빛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능히 극복할 것이다.
2017. 10. 23.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