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일가가 빙상연합회를 24년 간 족벌 체제로 운영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규혁 집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규혁 집안은 빙상 로얄 패밀리로 불렸다.
지난 2104년 2월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규혁은 자신의 집안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규혁의 아버지는 1968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였다. 그의 어머니 역시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고.
당시 방송에서 이규혁은 "외할아버지께서는 어머니를 위해 스케이트화 사업을 하실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했으며 자신의 남동생 또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2009~2015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 연도별 예산사용 내역과 결산서 및 사업추진 결과'를 공개하며 이규혁씨 일가가 20년 넘게 빙상연합회 회장직을 독점했고, 이 과정엣 이규혁씨 및 이규혁씨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씨의 아버지 익환씨는 1992년부터 8년간 빙상연합회장을 맡았다. 2000~2015년엔 이씨 어머니인 이인숙씨가 회장을 역임했다. 또 이씨 본인은 2015년 5월~2016년 2월까지 회장을 지냈다. 빙상연합회 사무처장은 이씨의 삼촌인 이태환씨가 16년 동안 맡았다.
송 의원은 또 이규혁씨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송 의원은 빙상연합회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이규혁씨가 운영한 '규 스포츠'와 1억429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빙상연합회가 5억2598만원 상당의 계약을 이씨 지인의 회사에 몰아줬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규혁씨가 "24년간 족벌 체제로 운영하며 혈세를 흥청망청 썼다"며 감사 실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