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멧돼지 출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밤 10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한 도로에 나타난 100kg가량의 멧돼지가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청주 멧돼지는 즉사했고 택시 차량의 전면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청주 멧돼지가 도심 지역 출몰이 잦아지고 있는 이유로 겨울철 야산 등에서 먹이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먹을 것을 찾으려 산에서 내려와 도로와 도심 등에 출몰하고 있는 것.
이에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대처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당황하여 소리를 지르거나 큰 움직임을 보여서는 안된다. 자칫하다가 멧돼지를 흥분시켜 공격성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 멧돼지의 눈을 응시하면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지나치면 된다.
한편 청주에서 잦은 멧돼지 출몰로 멧돼지 개체수 조절 등을 이유로 사냥꾼들이 바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지역 농작물 등을 파먹어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냥꾼들은 '청주시 흥덕구 유해조수 자율구제단'으로 활동하며 멧돼지, 고라니 등을 사냥, 개체수 조절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