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MC를 맡은 SBS 파일럿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고정 시청층을 갖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 대신해 방영된다.
특히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4일과 5일 2회가 방송돼, 주말을 마무리하던 'SBS 스페셜'까지 결방하게 됐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소위 '딴지일보 총수' 출신이자 '나는 꼼수다'를 기획한 김어준이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와 손잡고 만드는 시사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영분에서는 한중합의 등으로 외교 관계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출연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관심 만큼 우려도 커지는 상황. 보수 일각에서는 강경화 장관이 정규 방송의 성격과는 다른 파일럿 방송에서 MC의 돌발 질문들을 받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이것은 '거의' 정통시사, 그리고 '의외로' 사실이 많은 프로그램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향한다. 과거, 재야의 '음모론자'를 '양지의 영역'으로 끌어내, 김어준 특유의 합리적 의심과 '그알' 식의 탐사보도의 콜라보레이션을 선사한다"며 "쫄지 않고, 성역없이 이슈를 던지는, 사이다 같은 MC 김어준의 생각과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완벽히 새로운 형식의 시사토크쇼!"라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