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6일 오후 1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베리타스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활동 1주년을 맞이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활동 사항들을 보고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주년 자료집을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뒤 광우병 위험을 비롯, 광우병대책회의가 진행 중인 활동들을 각 의제별로 발표했다.
광우병대책회의는 특히 우리나라의 광우병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며 한미 FTA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30개월 이상 된 소를 수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와 동시에 이 같은 정부의 결정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나라 보다 광우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촛불운동 1주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활동 1년을 기해 특별 성명을 냈다.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전면수입반대국민대책회의와 민생민주국민회의의 이름으로 낸 이 성명서에서 이들은 “광우병 위험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는 온 국민의 눈물겨운 노력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정부의 기만과 무능력, 무책임에 의해 광우병 위험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라며 “일본, 대만, 홍콩 등이 우리와 같은 조건의 협상을 조만간 미국과 맺지 않는다면 우리도 재협상을 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일본이 여전히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 허용하고, 대만, 홍콩 등도 뼈, 내장 등 광우병위험물질을 계속 수입금지하는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그토록 공언한 미국 현지 도축시설 점검은 지난 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미국이 협상의 조건으로 올 4월까지 실시하기로 공약한 '강화된 사료조치'를 위반했는데도 정부는 대응책은커녕 항의조차 못하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한미 쇠고기 협상을 근거로 똑같은 조건을 강압해도, 미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마저 공개적으로 강요해도 정부는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광우병대책회의는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촛불 운동 1년, 현황과 전망에 대한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며 이달 말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