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용의자의 신병 인도로 오리무중 상태의 부산 신혼부부 행방이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 남부 경찰서는 노르웨이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올해 2월 인터폴 적색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노르웨이 관계 당국과 수사 공조를 한 덕분에 지난 8월 A씨는 노르웨이에서 검거됐으며 국내 신병 인도를 위한 재판을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산 실종 부부 중 남편의 첫사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부의 실종사건 발생 직전인 2016년 5월 중순에 한국으로 입국했다가 출국예정일보다 2주 빠른 6월초에 노르웨이로 출국했다.
한편 부산 부부 실종사건은 지난해 5월 27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살던 신혼 부부가 깜쪽같이 사라진 사건이다. 당시 아내 B(35·여) 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귀가했고 남편 C(35) 씨는 실종 당일 오전 3시께 집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 후 아파트 CCTV 화면에 이들이 나가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으나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 지금까지 행방이 모연한 상황이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배후에 유력 용의자와 함께 실종된 남편도 모종의 연관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