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하나 목사 "美서 세탁소 할까 생각도"

kimhana
(Photo : ⓒ베리타스 DB)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된 김하나 목사(좌)와 아버지 김삼환 원로목사(우)

김하나 목사가 새노래명성교회 주일예배 설교 강단에 나서 마지막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이날 설교에서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자신의 심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한 교계 매체에 의하면, 김하나 목사는 "이번주 마음을 정하고 오늘 사임하게 됐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이어 "사회와 교계의 우려와 염려, 비난의 목소리가 맞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비난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앞으로 그 짐을 지고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심적 고통도 토로했다. 김하나 목사는 "솔직히 그냥 도망거버리고 싶고 수증기처럼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며 "만약 내가 이 자리에 없었다면, 이렇게 엮이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을텐데...미국에 가서 세탁소를 할까, 뭘 할까 생각하며 정말 마음이 아팠던 적도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하지만 이제 결정을 내리고, 잘못한 일일 수 있지만 이 길로 걸어가기로 했다"며 "그럼에도 눈에 밟히는 분들로 인해 마음이 어렵다.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면서 피땀을 흘린 분들, 헌신해 주셨던 분들 모두 너무나 고맙다. 이후에 오신 분들도 하나같이 귀하다"고 했다.

돌아오는 주일부터 명성교회 강단에 서게 될 김하나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과 미국 프린스톤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드류대학에서 Ph.D.를 취득했다. 교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신학교 문을 두드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후계자 수업을 철저히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고 있는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앞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 청빙 건이 통과된 서울동남노회 정기회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소를 예장통합 측 재판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총회 재판국을 통해 지난 73회기 서울동남노회의 불법적 행태를 고발하고 노회 정상화를 이루겠다"면서 "총회 재판국에 '선거무효소송'과 '결의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