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화제다.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일하게 헬기로 출동한 의사로 알려져 있다. 해당 병사는 일곱 곳의 관통상을 입은 상태로 전해졌다.
중증외상환자들을 돌보는 이국종 교수는 앞서 지난 8월, CBS TV 시사교양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를 회고하며 구조헬기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이국종 교수가 공개한 영상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용 헬기가 한 대도 뜨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교수는 세월호 사고 해역 근처 5천억원치 헬기들이 앉아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저만 비행하고 있잖아요. 전 말 안 들으니까. 처음 오픈하는 거예요, 제가"라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구조나 구급은 고사하고, 의료진이 탄 헬기가 기름 넣을 곳이 없어서 산림청까지 가야 했다"면서 "목포에 비행장이 몇 개인 데 왜 구급헬기에 기름이 안 넣어질까. 이게 우리가 지적하는 시스템이고 사회의 팩트"라고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