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포항 지진을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발언한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을 향해 "무당인가 했다"면서 직격탄을 날려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호 목사는 20일 오전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류여해 최고위원의 "포항지진은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게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에 이 같이 밝혔다.
김동호 목사는 "무당은 하늘 팔아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다. 사람들 겁주는 건 비슷하지 않냐. 지진이 경고라는 말이, 참 말이 안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지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해, 그들을 어떻게 도울까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못했다고 그러면 빨리 끝나는 걸. 그렇게 돌린다고 뭐 수습이 되겠냐"면서 "그 분이 최고위원이라는 말씀도 웃기지만 그냥 최저위원이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목사는 또 류여해 최고위원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벌"이 아니라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거듭 입장을 확인한 류여해 최고위원에 "실수해서 말을 그렇게 하면, '실수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하고 빨리 수습을 해야지. 준엄한 경고인데 지진이 났는데 그건 천벌은 아니다. 그건 말이 안된다"고도 했다.
김동호 목사는 이 밖에 한 지역 교회 목사가 부흥회 중 종교인 과세 문제와 포항 지진을 엮어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회자에 따르면, 해당 목회자는 '종교계에 과세를 묻는다고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 세금을 내라고 하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동호 목사는 "좀 창피하다. 그리고 하나님 교회에다 세금 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목사들, 교역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거다. 그런데 무슨 교회에다가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목회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조금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