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혹 목사가 하나님의 교회에 세금 내라고 하니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 이형만 목사(영암삼호교회)에 "창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형만 목사는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포항 지진과 종교인 과세를 인과관계로 엮으면서 한 발언으로 논란을 산 바 있다. 이형만 목사는 지난 16일 화곡동 성석교회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종교계에 과세하니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며 "하나님의 교회에다 세금을 내라 하나.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거라 이중과세다. 세제 형평성에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형만 목사는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20일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이형만 목사의 포항 지진 발언에 "좀 창피하다. 그리고 하나님 교회에다 세금 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목사들, 교역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거다. 그런데 무슨 교회에다가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목회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하고는 조금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개신교 감리교단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는 자연 재해를 죄에 따른 하나님의 벌로 연관지은 원조격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005년 새해 첫 주일예배에서 서남 아시아 쓰나미 피해와 관련해 "최근 어떤 분이 전화를 해와 서남아시아 지진과 해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다"고 주장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김홍도 목사는 "8만 5000명이나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체라는 곳은 3분의2가 모슬렘이고 반란군에 의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학살당한 곳"이라고 했으며 "3만〜4만 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라는 곳은 힌두교도들이 창궐한 곳"이라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또 "태국의 푸켓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향락하고, 음란하고, 마약하고, 죄 짓는 장소로 쓰인다"면서 "푸켓에 구라파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 죽었는데, 예수 제대로 믿는 사람은 하나도 안 간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