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원석이 SNS 막말 파문 끝에 구단에서 방출되는 사태를 맞았다. 김원석은 SNS 상에서 소속팀 감독을 조롱하는가 하면 팬 연고지인 충청도와 치어리더 외모 등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을 썼으며 대통령을 지목하는 듯한 '빨갱제인'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물의를 빚었다.
김원석은 지난 7월부터 팬클럽 한 여성 팬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 받았다. 헤딩 메시지에는 독수리를 상징으로 쓰는 한화구단을 '칙(치킨의 줄임)'이라고 비하했으며 감독대행을 '돌상군매직'으로 불렀다. 또 충청도를 '멍청도'로 불렀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듯 '빨갱제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원석은 자필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김원석은 사과문에는 "나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며 "나를 좋아해 주는 팬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당연하다고 느꼈나 봐"라고 적혀있다. 김원석은 이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할게"라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SNS 막말 퍼레이드가 연이어 공개되자 구단 측은 내부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SNS 대화 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하기로 했다"며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