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정의당)이 이국종 교수를 귀순병사 인격 테러범으로 비판한 가운데 상당수 네티즌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반박에 나서고 있다.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귀순병사가)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신변을 공개한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범으로 내몰고 있는 것.
김종대 의원은 특히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며 귀순병사 인권과 관련해 이국종 교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김종대 의원의 관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국제 기아 등을 돌보는 국제구호기구 단체들도 인격 테러 단체들로 봐야 하는 것이냐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구호 단체들은 국제 기아 실태를 언론 등에 공개하며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김종대 의원이 "우리나라도 북한과 다를 것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네티즌들 다수는 "너무 낭만적인 해석"이라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얼마 전 군대 내 동성애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위해 '군형법 일부 개정법률안' 발의에 앞장 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종대 의원은 해당 발의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계의 반발을 불러 온 바 있다. 현재 주요 보수 개신교단은 동성애자의 신학교 입학 금지, 동성애자에 대한 출교 조치 등을 법제화 하며 동성애 문제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