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치호 변호사 사명과 관련해 고 정치호 변호사 부친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0월 30일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고 정치호 변호사의 의문의 죽음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고 정치호 변호사의 부친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 정치호 변호사는 앞서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국정원과 번개탄이라는 연결고리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유족 역시 그의 죽음에 의문을 표시하며 석연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 정치호 변호사 부친은 "거기서 견딜 수가 없대요. 견딜 수가 없대요"라며 "말 한마디만 외부에 해도 안되지 않냐. 직장에서 십자가를 지었다"고 고백하며 아들이 국정원의 비밀을 알아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 정치호 변호사 형도 "번개탄 피워서 죽었다는 거는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 만약 자살이라고 해도 뭔가 큰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결정적인 원이 있지 않을까 싶다. 검찰 조사 이후에 생긴 것인지"라며 의문점을 표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 정치호 변호사 발견 당시 차량의 문은 잠겨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호 변호사의 주검은 운전석에서 조수석 쪽으로 모로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었다. 경찰은 "제3자에 의한 것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한 것들이 조금 더 많아 보인다"며 타살보다는 자살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정치호 변호사가 번개탄을 산 가게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