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가 1일 공개한 『고건 회고록 : 공인의 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고건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정말 답답했다. 오만, 불통, 무능.... 하시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 기념사업이나 하셨어야 한다"며 "당사자가 제일 큰 책임이 있겠지만, 그 사람을 뽑고 추동하면서 진영대결에 앞장선 사람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건 전 총리는 이어 "박근혜를 검증 안 하고 대통령으로 뽑은 것 아니냐. 보수진영이 이기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진영대결의 논리이고 결과이다. 중도실용을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6년 10월 30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사회원로 몇 명과 함께 차를 마시며 '국민의 의혹과 분노는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성역 없는 수사를 표명하고, 국정시스템을 혁신해서 새로운 국정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진언했다. 그러나 결국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탄핵안이 발의, 가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