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뒤집힐 때 공기가 미쳐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는 '에어포켓'이 선창1호 승객 3명을 살리는 데 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선창1호에서 구조된 심모(31)씨 등 3명은 뒤집힌 배 안의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 이상 버틴 끝에 오전 7시 43분께 인천해경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 다른 생존자들 3명은 선실 밖에 있다가 바다에 떨어진 뒤 배 주변의 스티로폼을 잡고 10~15분간 가량 표류하다가 급유선 선원들의 구조로 무사히 구조됐다. 또 뒤집힌 배에서 창문을 깨고 물 속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송씨도 폐렴 증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경은 선창1호 충돌 사고를 일으킨 급유선 명진15호 선장과 갑판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창1호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회피 동작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