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수확량이 늘면서 폭락을 거듭하자 전남농협 측이 대규모 대봉감 폐기에 돌입했다. 전남농협 지역본부는 전남도내 대봉감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긴급 수급안정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 23일 가락도매시장 기준으로 대봉감 1박스(10㎏)는 98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29%, 평년대비 17%나 떨어진 시세다. 떨어지는 시세를 고려해 전남농협은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농협 측은 먼저 산지에 있는 물량 중 2300여톤을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이다. 그 중 1400톤은 감말랭이로 상품화 할 방침이며, 810톤은 농가 등으로부터 1박스에 4500원에 수매해 산지 폐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90톤은 연말연시 소외계층에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