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아나운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MBC 신임 사장 최승호 체제 아래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교체되자 신동호 아나운서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신동호 아나운서는 김장겸 전 사장이 물러나자 MBC 간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시선집중'에서 하차한 바 있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특히 아나운서 국장 시절 부당 전보 등의 조치로 노조원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MBC 아나운서 28명은 지난 10월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배신남매'로 불리는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동호 국장이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음을 알렸다. 이들은 특히 "신동호는 최근 드러난 국정원 문건대로 MBC 내부 비판세력들의 싹을 잘라 영구 퇴출시켜 MBC DNA를 바꾸려던 경영진들의 충견이자 공범자였던 것이다"라며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의 이름으로, 온갖 악행과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신동호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라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전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KBS·MBC 방송장악 시도를 담은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언론위, 이동춘 위원장)는 이에 대한 국정감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교회협 언론위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국회는 즉각 국정감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자행된 방송장악 행위의 전말을 밝혀야한다"고 밝혔다.
교회협 언론위는 전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생각과 사상을 장악하려는 음모로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국기문란행위"라면서 " 본 위원회는 투표로 선출된 민주정부가 30여년전 쿠데타 세력의 폭압적 언론장악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