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를 위해 정치 공작성 가짜 뉴스가 양산되는지 의문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특히 검찰에 근무할 당시 주성영 전 의원과 대화하거나 수사 정보를 나누긴 했지만, DJ 비자금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주 전 의원이 공개한 100억 원짜리 CD의 발행일은 2006년 2월인데, 자신이 검찰에서 퇴직한 시기는 2005년 10월 31일이라며, 시기상으로도 앞뒤 정황이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주원 최고위원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해당 언론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호남세가 강한 국민의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국민의당은 8일 박주원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 직에서도 사퇴시키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박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안철수 대표 입지가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