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백지화를 위한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 행동’(상임대표 최완택 목사 등, 이하 기독교행동)은 11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정비 사업은 국토 재창조가 아닌 창조질서의 파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4대강 정비 사업을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다르지 않다”고 보고, “이 사업은 홍수를 조장하고 수질을 악화시키며 막대한 국민혈세를 낭비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에서 살아가는 무수한 생명을 파괴하여 종국에는 생태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대강 정비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원을 사회공공서비스 영역에 투자하면 국민생활이 좋아지고 더 많은 경제적 부를 창출할 수 있다. 국민을 단순노무자로 만드는 일회성 투자에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전국 예수살기 총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만물을 포함한 온 세계를 위한 십자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지금 자연을 다 파헤치고 나중에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독교행동은 정부의 대운하 사업을 백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작년 4월 최완택 목사(기독교환경연대), 김종맹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호 목사(NCCK 생명윤리위원장), 정진우 목사(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주축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