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권은희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국가정보원의 음해 정황이 포착됐다고 연합뉴스 등 등 주요 소식통이 10일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국정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경찰 고위층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의원을 상대로 과거 경력과 성향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권은희 국회의원에 대한 조사 내용이 담긴 보고서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는 권은희 의원이 광주 출신에 운동권 경력이 있는 점을 부각하며 그가 정치적으로 편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권은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경찰 동료들에게 광주 출신인데 (국정원 사건을 맡겨도)괜찮겠냐'는 얘기가 들려왔다고 들었다"며 "제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은희 의원은 국회의원 총선 당시 박근혜 저격 포스터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한 인물이다. 당시 권은희 후보 페이스북에는 권 후보가 군복 차림으로 총기를 조준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게재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