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이 교회가 속한 예장통합은 물론 기독교 사회단체에서도 규탄 성명이 잇다르고 있다. 지난 10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명성교회 세습을 불법이라고 규정한데 이어 11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련, 대표 진광수 목사)가 성명을 내고 세습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사련은 " ‘부자세습'에 대해 "세습은 없을 것"이라며 여론을 속여 오다가 자신들의 이해에 맞지 않자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의 규칙을 무시하고 노회장을 낙마시키고, ‘세습' 결의를 만들어내며 공조직을 무력화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기사련은 그러면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으로 "하나님께 바쳐질 제단은 더렵혀지고, 제물은 장물이 되어 버렸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한 사건, 맘몬이 교회를 짚어 삼킨 치욕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예장통합 총회엔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심리를 촉구했다.
아래는 기사련이 낸 성명 전문이다.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입장
-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예장(통합) 총회의 공정재판 촉구와 연대를 천명하며 -
명성교회 김삼환, 김하나 부자(夫子) 목사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부자세습'에 대해 "세습은 없을 것"이라며 여론을 속여 오다가 자신들의 이해에 맞지 않자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의 규칙을 무시하고 노회장을 낙마시키고, ‘세습' 결의를 만들어내며 공조직을 무력화하였다. 그럼에도 ‘합법적 청빙', ‘사명을 위한 계승'을 운운하며, 한국교회와 세상을 조롱하고 있다. 명성교회가 단 2주 만에 완성시켜 버린 김하나 목사의 위임예식은 엄연한 불법이며 무효이다. 2013년 예장(통합) 교단 제98회 총회에서 결의한 ‘세습방지법'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0년 주년을 맞이한 이 때 명성교회는 불법적인 김삼환, 김하나 목사의 세습을 스스로 눈 감고, 귀를 막으며, 입을 틀어막고 통과시켰다. 김삼환, 김하나 목사의 세습, 사유화로 인해 하나님께 바쳐질 제단은 더렵혀지고, 제물은 장물이 되어 버렸다. 이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한 사건, 맘몬이 교회를 짚어 삼킨 치욕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신을 헌신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있다.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과 함께하며,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울어주는 교회가 있다. 그들에게 교회는 자부심이며, 하나님을 체험하는 곳이며, 희망을 열어가는 장소이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불법세습으로 한국교회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혔으며, 교회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 명성교회 세습은 지난 120여년의 한국교회의 선교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테러가 된 것이다.
명성교회와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사유화' 조치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지금이라도 명성교회는 세습을 철회해야 한다. 무엇보다 김하나 목사는 세습을 포기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길 강권(强勸)한다. 이미 명성교회와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부자세습'으로 인해 공교회를 무력화 시켰으며, 불법과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김삼환, 김하나 목사와 명성교회, 예장(통합) 교단과 한국교회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와 결의를 전한다.
<우리의 요구>
하나. 예장(통합) 총회는 2013년 신설된 ‘세습방지법'헌법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으로 무너진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라.
하나. 명성교회는 김삼환, 김하나 부자의 교회 사유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교단 헌법에 따라 세습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라!
하나. 한국교회는 이번 명성교회 불법 세습으로 우리 내면에도 도사리고 있는 세습의 욕망을 철저히 자성하면서 제2의 종교개혁을 시작하고,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시작하라.
하나.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억울한 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예장 통합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모든 선한세력과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고, 연대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2017년 12월 11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