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엄용수 국회의원이 지난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함안선거사무소 책임자였던 기업인 안모(58·구속기소) 씨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 특수부(정희도 부장검사)는 11일 지난 총선 때 불법 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엄용수 국회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엄용수 국회의원이 지난해 4월 초 총선 기간 중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직접 안 씨를 만나 선거자금으로 사용할 2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한편 엄용수 국회의원은 당시 총선에서 현역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한 조해진 전 국회의원을 힘겹게 꺾었다.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조해진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엄용수 국호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후보로 알려졌고 조해진 전 국회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좋지 못했던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