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14일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일단 만나보자, 북한이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 있다. 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인지에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할 수도 있다. 일단 최소한 테이블에 앉아 얼굴을 마주 봐야 되지 않겠냐"고 말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NCCK 화통위는 "벼랑 끝에 몰린 위기상황에서 제안된 대화가 꼭 성취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 간 대화도 조속히 실시하여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 민족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백악관은 곧장 틸러슨 장관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는 13일 틸러슨 장관의 제안과 관련해 "분명히,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과거의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