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샤이니 종현이 친누나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마지막 인사 메시지를 보내고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연합뉴스가 경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께 샤이니 종현 친누나인 김모씨가 경찰에 "동생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신고 직전 샤이니 종현으로부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틀 전인 16일에도 샤이니 종현은 친누나 김씨에게 "우울하다. 힘들다"라고 최근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샤이니 종현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남의 한 레지던스 레지던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종현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다음날인 19일 4인조 모던 록밴드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에 의해 종현 유서가 공개됐다.
나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의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며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종현은 유서에서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 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 되는 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 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종현은 이어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 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라며 유명인이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라며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