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근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자신의 멘트를 통편집한 한 방송사에 "헌법 위반"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인터뷰에서 우수근 교수(중국 동화대학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의미와 관련해 10여분 녹음을 마쳤으나 "막상 방송을 들어봤더니 제 발언을 통편집했다"고 억울해 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수근 교수는 해당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홀대론으로 몰아가는 국내 언론을 문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혼밥' 논란에 대해 우수근 교수는 "중국이 지금 우리 한국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그런데 끼니 때마다 시진핑 주석, 2인자, 3인자 다 찾아가서 밥 먹으면(안 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중국 민심을 보자는 것이다. (시진핑은)정적도 많다. 절대 권력을 쥐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적을 만들었다. 민심도 사드 때문에 좋지 않다"면서 "어떻게 몇 끼를 다 (함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덧붙여, 아베 일본 총리는 5년 째 방중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문재인 대통령 홀대론을 반박했다.
아울러 우수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서민 식당을 방문해 식사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수근 교수는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 전에 CCTV 인터뷰를 했다. 우린 그걸 갖고 악마적인 편집을 했다고 하는데, 자의적 해석"이라며 "CCTV에서 대통령은 3불원칙 견지하겠다. 그거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확인하고 싶었던 건 딱 하나였다"며 "시진핑 주석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정치적 장해물은 3불원칙을 한국이 취소하거나 철회하는 것이었다. 그거만 견지하겠다고 하면 북한의 도발만 없다면 평창올림픽에 자신도 참가 용의가 있다는 거였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