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부담 속에 고용주들 10명 중 4명이 무인기계를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를 받은 10명 중 1명 꼴로 이른 바 가족경영 체제를 이루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최저임금이 오르자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거나 없애겠다는 고용주 측의 입장이 담긴 것.
23일 구인구직·아르바이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자영업 및 중기 고용주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3.4%가 내년에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49.3%였고, 나머지 7.2%는 '무응답·모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7월 발표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아르바이트생 고용이나 고용시간을 이미 줄였다는 응답자가 40.6%였고, 올해 말까지 줄일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4.6%였다.
아울러 아르바이트생 대신 이미 무인기계를 사용 중(10.9%)이거나 사용 의향이 있다(30.4%)는 응답도 41.3%에 달했으며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정부가 내놓은 각종 고용주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불만족스럽다'(65.3%)는 응답 비율이 '만족스럽다'(34.7%)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