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세대를 확인하기 위해 소리증폭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층간 소음의 여지가 있는 세대에 한해서 소리증폭기 사용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대 내 대화는 물론, 숨소리까지 포착하면서 사생활 침해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23일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8일부터 닷새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특정 동의 9층에서 15층의 복도를 돌며 소리 증폭기로 소음 유발세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 일부는 각 세대의 대화와 숨소리까지 들었다며 사생활 침해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관리사무소 소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리소장은 층간소음 관련 민원을 받아 원인 세대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층간소음 의심 세대에 한해서만 소리증폭기로 확인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주민들은 소리증폭기가 동원된 사실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