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춘 작가가 26일 아침 tbs 교통방송에 출연해 6월 항쟁을 담은 '영화 1987'에 대한 생각을 나누던 중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문제가 나오나 "역사는 간혹 우연을 통해 필연을 관찰한다"면서 "우연으로 보이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나며, 고문까지 조작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며 국민들의 공분이 하늘을 찔렀다"고 당시 시대상을 짚었다.
앞서 유시춘 작가는 박종철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정부의 어설픈 대응에 "참 얼토당토않고 초등학교 수준도 못 되는 대응으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대응을 내놓았다. 2~3일 머리를 맞대고 대응한 결과가 그렇게 유치짬뽕이었다"고 전했다.
유시민 누나로도 알려진 유시춘 작가는 지난 5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 캠츠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유시춘 작가는 이후 교사, 시민사회운동가, 정치인 등으로 활약해왔다.
유시춘 작가는 1973년 세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생활을 시작했으며, 1987년 출간한 '살아있는 바람'을 시작으로 '응달학교', '여성 이야기', '우리 강물이 되어', '6월 민주항쟁', '그가 그립다'등 소설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