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특검은 27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1심 때와 같은 구형량이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범죄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이 등을 1심 때와 같이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1심 재판에서 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어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에서 검찰은 이 부분을 보강하고 강화하면서 또 다시 실형 선고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이재용 부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대통령이 도와준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면서 "모든 게 다 자신의 불찰이라며 법적 도덕적 책임은 본인이 안고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승계에 따란 묵시적 청탁의 이재용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됨에 따라 내년 2월 5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항소심 선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길어짐에 따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 여부 등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상태 속에서 이건희 회장의 현재상태 등이 삼성 경영에 상징적이면서 실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현재상태가 공개됐다. 지난 11월에는 언론 매체를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근황이 공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TV조선 LIVE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현재상태를 단독 공개했다.
지난 2014년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과 호흡 곤란으로 수술 후 삼성 서울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이건희 회장을 둘러싸고 그동안 위독설, 사망설 등 억측과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환한 티비 화면 앞에 이 회장이 침대에 기대 앉아 있다. 이 회장이 보는 영상은 지난 5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회장의 근황에 대해서 그동안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되며 논란이 있었다. 작년 6월 30일경 삼성그룹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고 증권가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내다봤었다.
또 지난해 2016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과의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는 말실수를 하면서 최근 그 모습과 근황을 드러내지 않는 이 회장에게 '사망설 루머'가 더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 이 회장을 둘러싼 '사망설 루머'는 2014년 한 언론 매체가 "이건희 회장 16일 오전 사망"이라는 단독 기사를 보도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