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로메인 상추가 최근 북미에서 50여명의 피해자를 낸 식중독 세균 '이콜리'의 주요 감염 원인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로메인 상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4일(현지시간) 주간지 타임 등에 따르면 지난 7주간 미국 13개 주와 캐나다 4개 주에서 각각 17건과 41건의 식중독 발병이 보고됐으며 식중독균에 감염된 이들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주요 원인을 로메인 상추로 보고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에 발생한 식중독 감염 환자 다수가 발병 1~10일 전 로메인 상추를 섭취한 공통점이 있다"며 "하지만 식중독균 감염 매개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로메인 상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로메인 상추 유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메인 상추는 '로마인의 상추'라는 뜻으로, 로마인들이 대중적으로 즐겨 먹던 상추라 하여 붙여졌다.
상추의 한 종류이지만 배추처럼 잎이 직립하여 포개지며 자란다. 잎은 광택이 있고, 잎줄기는 두텁고 넓다. 씹는 맛이 아삭아삭하며, 일반 상추와 달리 쓴맛이 적고 감칠맛이 난다. 로메인 상추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건조와 잇몸 출혈에 좋고,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도 함유되어 있어 산후 여성의 젖 분비량을 증가시켜 주며 안구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