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박정엽 기자가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의 악플에 시달렸다며 문 대통령에게 나름의 조처를 호소한 가운데 박정엽 기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청래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정엽은 안철수를 닮았다"며 과거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박 기자의 발언을 비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당시 대선 토론회에서 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제가 갑철수입니까? 지지자에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라고 했었다"며 "박 기자는 '기사쓰기 힘들어요. 지지자에게 댓글달지 말라고 말해주세요'라고 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지지자는 국정원 댓글부대가 아니다. 지시명령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세상 바뀐거 아시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전날에도 박정엽 기자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질문을 놓고 "비판은 기자들만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욕할 자유는 조선일보 기자들에게만 있는게 아니다. 기자가 비판하고 정치인은 비판만 당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비판하는 기자가 정당한가 국민들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시대다. 시대바뀐걸 좀 알아라.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박정엽 기자는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자들이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안 좋은 댓글들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지지자분들께서 보내시는 격한 표현이 많다"고 호소했다.
박정엽 기자는 며칠 전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한 것을 두고 지난 7일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