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비트코인 논란에 남경필 경기도 지사도 가세하는 형국이다.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를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버블에 빗댄 유시민 작가에 대해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지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는 21세기형 튤립버블과 같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의 본질은 부의 과시욕에서 출발한 일그러진 투기 과열"이라며 "말 그대로 사라지는 아름다움을 위한 '투기 광풍'이었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어떻냐"고 반문했다.
또 "(네덜란드는) 지금 풍차와 튤립의 아름다운 나라가 됐다. 해외 품종인 튤립을 국가 이미지의 훌륭한 수단으로 만들어 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정재승 교수(카이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유시민 선생님이 (발언의 수위가 센 데 비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 세계 경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유시민 작가의 비트코인 발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정재승 교수는 이어 자신이 올린 해당 게시글 댓글에 "암호화 화폐에 대한 투기는 당연히 부적절하지만 그 거품이 꺼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진정되는 경험을 우리 사회가 가져야지,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식은 최악의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승 교수가 인용한 유시민 작가의 인터뷰 기사에서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누군가가 장난쳐서 돈을 뺏어 먹는 과정"이라며 "다 허황된 신기루를 좇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