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발암물질 소식이 전해졌다. 전기매트와 전기장판 제품 10개 중 8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이 검출된 것이다.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18개 합성수지제 전기장판류(전기매트 10개·전기장판 8개)를 수집해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15개 제품(83.3%)의 매트커버에서 관련 기준치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는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분류돼 그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화장품·장난감·세제 등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 바 있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는 정자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내분비 계통을 교란시켜 간암을 유발한다고 학계에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장판 발암물질 검출 소식에 환경부는 시중 유통·판매 중인 합성수지제 전기 장판류의 환경성 표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