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카이스트대)가 18일 방송된 JTBC '긴급토론회'에 패널로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시민과 정재승은 특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화폐 가치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가 실질적인 화폐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유시민 작가는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 돼야 하고 가치가 안정성 있어야 한다. 가치척도로서의 기능이 필수다.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 거래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고 가치측정의 기준이 될 수 없다.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그래서 화폐가 아니라는 거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재승 교수는 "이 논쟁에서 비트코인이 중심이돼 화폐라 보기 어렵다는 핵심은 물물교환의 상황에 나온 경험을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거래소 숫자로만 비트코인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거다"라며 이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정재승 교수는 "내가 만약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면 페이스북 코인을 만들거다. 좋아요 천번 누른 글에 코인을 주면 양질의 글이 올라올거고 코인을 아마존 코인, 월마트 코인과 바꾸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떤 일이 생기겠냐. 변동했던 것들이 잠잠해진다. 어느 정도의 가치가 부여되는지 모두가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렇게 되면 가치를 저장하고 매개하고 물건을 교환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개인도 발행할 수 있다. 화폐가치가 충분하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