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관해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을 목적으로 노골적인 사냥개 노릇을 내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가 지목한 '일개 비서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메랑이 될 것이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이고 큰 권력일수록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말했다.
현 정부의 '적폐청산'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진 백원우 비서관은 노무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백원우 비서관은 특히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이 전 대통령에게 "어디서 분향을 하냐"며 소리치다가 청와대 경호원들에 입이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간 바 있다.
당시 백원우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명박 정권의)정치 보복으로 살인에 이른 정치 살인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