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여관 참사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서울 종로5가 소재 한 여관에서 발생한 불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도 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종로여관 참사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여관 화재 사건으로 지난 20일 방학을 맞아 서울 여행을 왔던 세 모녀 등 5명이 사망했으며 21일에는 중상을 입었던 50대 남성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또 4명의 부상자 가운데 진모(56)씨와 유모(37)씨도 화상을 크게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여관 화재 방화범은 성매매를 요구했다가 거절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종로여관 화재 방화범 피의자 중식당 배달원 유모(52)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씨는 이날 새벽 여관 주인이 숙박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여관 주인은 유씨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 대해 "성매매·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설득했고 유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여관을 나섰으나 유씨는 그 길로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택시로 인근 주유소로 이동해 휘발유를 들고 다시 여관 앞으로 돌아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