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평화올림픽"을 당부했다.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가 붙인 데에 청와대가 나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청와대 박후현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평양올림픽'이라고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그 누구도 '평양아시안게임'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이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원론적인 입장이 야권에 계속적으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수현 대변인은 특히 2030 지지층을 의식하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수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경사"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바라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2010년 여야가 합의한 평창올림픽 유치 결의안과 평창올림픽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언급하며 "이제라도 그때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동계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참가하는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게 준비하자.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