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이동형 부사장 음성파일을 단독입수한 MBC 보도에 의하면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장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MBC 보도에 의하면, 이동형 부사장은 다스 내부 사정을 잘아는 다스 전직 직원과의 통화에서 자신과 이상은 회장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시형이 다스 운영을 좌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동형 부사장은 해당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나도 회장님이 살아계시는데 이런 꼴을 당하니까 내가 울분이 터지지만 이 얘기를 회장님한테 하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어차피 희생하는 거잖아, 회장님도 희생했잖아"라고 말했다.
또 "신 감사가 솔직히 말해서 시형이 편이지"라며 "내게 '그건 아무개하고 동형이 문제니까 이 건은 이 부사장이 사표 쓰면 되는 것인데' 회사에서 이렇게 얘기할 때 기분이 좋겠느냐"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MB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 감사가 이동형 부사장에게 사표를 권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이동형 부사장의 통화내용이 다스가 이 부사장이 아닌 이시형이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해석했으며 더불어 이시형이 '제2의 다스' 에스엠을 만들어 경영권을 넘겨받으려 하는 것도 짚었다.
그러나 이동형 부사장이 "이시형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믿고 다스가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내용의 음성 파일에 대해선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편 다스 이동형 부사장은 2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포토라인에서 '다스 이 전 대통령의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버지 이상은 회장 소유"라고 답했다. 이동형 부사장 아버지 이상은 회장은 다스 지분 47.26%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