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행 소식이 전해졌다. 서지현 검사가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이유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서지현 검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회고하며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서지현 검사는 이어 "사실 제가 오늘 건강상의 문제로 출근하지 못해서 직접적으로 확인 못했지만 주변에서 힘내라는 얘기를 검찰 내에서부터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은 검사 내부망에 올린 본문 뿐인데, 제가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부분, 부당한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근거 문서를 첨부를 했다"며 "그런 것을 본 검사들이 공감을 했기 때문에 연락을 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글을 올릴 때까지도 고민 많이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용기를 얻고 나왔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끝으로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제가 범죄 피해 입었음에도 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과 괴로움이 컸다"며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걸 얘기하고 싶어서 나왔다. 그걸 얘기하는데 8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